구글 안드로이드 앱 1인 개발로 월급외 수익 올릴 수 있을까?

최근 3주간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고 구글 플레이에 올렸다. 대박 기대는 아니고 소박(?)이라도 용돈 벌이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하고 있지만, 새로운 언어와 환경에 익숙해 지기란 쉽지 않다. 괜히 시간낭비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 그만두고 싶기도 했지만, 한 10개는 만들어 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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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앱 개발은 어떻게?

앱 개발은 코딩과 디자인으로 크게 구분된다. 안드로이드 앱에서 코딩은 자바냐 코틀린 언어를 선택하는 것이고, 디자인은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기본 컨트롤을 이용하거나 포토샵, 피그마, 포토스케이프 등 전문 디자인 툴을 이용해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다. 

어느 것을 먼저해도 무방하나 보통 대략적인 디자인을 아주 멋없게 만들어 시작한다. 디자인이라기보다는 기능 구현을 위한 인터페이스 구축이란 표현이 적절하겠다. 

앱 초기 디자인

버튼을 눌렀을 때 이벤트를 처리하는 코드를 작성한다. 콜백 함수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C 같은 절차형 프로그래밍과 구분되는 점이다. 콜백은 코드에서 호출하는 게 아니라 프레임워크에서 알아서 호출한다. 개발자는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리스너를 만드는 코딩을 한다.

버튼 이벤트 처리는 매우 간단하다.

    override fun onCreate(savedInstanceState: Bundle?) {
        super.onCreate(savedInstanceState)
        setContentView(R.layout.activity_main)

        button.setOnClickListener {
            txt1.text = "Hello World!"
        }
    }

실행 화면

 

그래서 뭘 만들었는데?

실제 개발은 휴대폰 진동을 이용한 마사지 앱을 만들었다. 단순한 화면 하나에 진동 on/off와 4가지 진동을 선택하고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정도의 기능을 추가했다. Database나 별도 server를 구축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환경을 익숙해지고 프로덕션으로 출시를 해보는 데 의미를 두었다. 

Awesome Vibrator App Massager - Strong vibration

마사지 기능을 만들어 출시를 하려하니 디자인이 너무 촌스러웠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속담이 있듯, 눈에 띄는 다지인이 사용자가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단기간에 디자인을 예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 보니 무료 디자인 앱으로 포토스케이프와 피그마를 추천하는 글들이 많았다. 

둘 다 설치해서 사용해봤다. 포토스케이프는 초보자도 쉽게 이미지를 짜깁기할 수 있었다. 주로 템플릿 같은 이미 만들어진 틀을 이용해 가져다 쓰는 느낌이었는데, 완성도는 많이 떨어졌다. 정해진 틀이 아닌 미세 설정 같은 건 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기능이 있는데, 못 찾을 수도 있다. 

다음은 피그마다. 디자인이란 걸 전혀 해보지 않았지만, 이런 심플한 툴에서 막강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이 나왔다. 웹에서도 디자인이 가능하고 pc에서 설치 버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대충 디자인을 입혀 앱을 출시하려는 계획을 멈추고 피그마 툴과 디자인에 한 1주일가량 시간을 투입했다. 유튜브에 고수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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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올린 앱 아이콘과 홍보 이미지다. 아이콘은 무료 아이콘에서 받아와 톤 조절을 했고, 홍보 이미지 첫 번째는 배경부터 구성까지 직접 만들었다. 두 번째는 무료 배경 이미지에 앱 이미지를 넣었다. 

앱 아이콘

 

앱 홍보 이미지 1

앱 홍보 이미지 2

실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이렇게 올라갔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guslang.vibrator

Awesome Vibrator App Massager - Strong vibration - Google Play 앱

월급 외 수익 가능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안타깝게도 전혀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실제 다운로드는 1주일간 3회를 기록했다. 처참했다. ~

 

마사지 앱들은 다운로드가 50만에서 100만을 넘어간다. 신규 앱이라고 하더라도 전 세계 150개국을 통해 배포되니 국가당 1명씩만 받아도 150회 다운로드는 나올 거라 기대했는데, 허황된 희망이었다. 현실은 냉혹했다. 

물론, 짧은 시간에 단순한 기능 위주로 만들었고, 날씨나 뉴스 같은 꼭 이용해야 하는 앱이 아니다 보니 선택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리고 홍보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찾아 설치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실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진동 마사지기" 검색하면 수많은 앱이 나온다. 내 앱을 찾다가 포기했다. 아마 저 끝에 있을 거 같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여야 상위로 노출된다. 이 과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앱 성패가 걸리는 듯하다. 광고를 하거나 아니면 개인이 SNS, 카페, 블로그 같은데에서 홍보성 글을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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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을 계속해야 하나?

당연하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데 주안점을 뒀다. 물론 뜻하지 않는 대박으로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앱 개발을 한다는 건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고 완성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 과정이 퇴근 시간 이후나 주말을 이용해야 하는 점 때문에 힘든 점도 있지만, 나름 재미가 있다. 기대감도, 마치 확률 낮은 로또를 매주 사서 즐거운 상상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한 10개 정도 찬찬히 만들다 보면 안드로이드의 기본 기능들을 착실히 익힐 거고 그다음에는 언제든 생각한 것을 빠른 시간에 구현해 출시할 수 있게 될 걸로 기대한다. 그러다 사용자 요구사항과 트렌드에 맞는 앱을 만들면 월급 외 수익도 안겨줄 수 있으리라. 

또 마케팅 연구도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보석을 가지고 있어서도 검색이 되지 않으면 팔 수가 없다. 주로 인스타나 페북,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카페 나인기 커뮤니티 사이트에 낚시성 글을 올려 트래픽을 유도하는 거 같다. 해외 사이트에도 쉽게 홍보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알게 된다면 광고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거 같다. 연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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