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 6코스는 광진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걸어가며 시작했다. 드넓은 한강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눈앞에 나타났다. 일요일 오전이라 한적하게 다리를 건넜다.
서울 둘레길 6코스는 다음과 같다.
1. 광나루역
지하철 5호선 타고 내려서 2번 출구로 나와 광진교 방향으로 걸었다.
2. 광진교
찐 둘레길 시작이다. 서울 둘레길 6코스 안내 지도를 보며 일정을 짜본다. 2시간 30분 정도 걸리니 도착해서 얼큰하고 따듯한 순댓국을 먹어야겠다. 북단에서 남단으로 건너면서 드는 생각은 진행 방향에서 왼쪽이 풍광이 더 좋았다. 오른쪽에 롯데타워가 보여 상징적이긴 하지만, 한강의 웅장함과 기세를 느끼기는 반대쪽이 훨씬 좋았다.
한강 공원에서 선사유적지로 가는 길에 장미와 키큰 나무들이 장관이었다. 장미축제하는 봄에 오면 환상적이겠다.
3. 암사동 선사유적지
그냥 지나쳤다. 정비도 잘 안되어 있었고 또 유치한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갈길이 머니 다음코스로 빠르게 이동했다. 이곳이 서울인가 할 정도로 시골 같았다. 둘레길에 제대로 들어왔다.
4. 고덕산
산이라고 부르긴 그렇고 산책로라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였다. 큰 도로를 끼고 있어서 조금 시끄럽긴 했지만 길이 좋아 걷기엔 좋다. 서울 둘레길 코스를 도는 사람이 한두 명 보였지만 대부분은 동네 어르신들이 많았다.
깊은 산이나 숲속으로 트래킹을 가기 힘든 건 심심함, 외로움이다. 그런다고 집에만 있는 건 아니니 대안으로 도시 둘레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변두리를 도는 둘레길 역시 외롭기 매 한 가지였다. 외로움을 견디는 극기 훈련 같다고나 할까.
밤나무가 참 많았다. 혹 알맹이라도 떨어졌나 땅바닥을 열심히 보며 걸었는데 역시나였다. 부지런한 동네 주민들이 주워가는지 아니면 다람쥐들인지 모르겠다.
5.명일 근린공원
중간에 신발에 작은 돌멩이가 들어가 한 10분 정도 쉬었다. 나머지는 외로운 구간을 지나기 위해 빨리 걸었다. 6코스 마지막인 명일 근린공원을 지나 고덕역 쪽으로 오면서 여정을 마쳤다.
6. 고덕역 순댓국
역 주위에 음식점과 커피숍들이 많았는데, 일요일 오전이라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순댓국집에 가서 먹었다. 1만 원에 깔끔하고 맛있는 반찬과 순댓국이 나왔다. 여행의 묘미는 이 마지막 식도락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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