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30분이면 OK? 아마존 드론 배송 될까?

디마드 2020. 10. 4. 02:25

인터넷에서 주문한 제품이 30분 만에 집으로 배송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새벽 배송이 처음 나왔을 때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30분이면 상식 파괴이자 모든 유통의 게임 체인저가 되지 않을런지...

상상은 현실이 된다. 아마존 만우절 드론!

유튜브에서 드론 배송 영상을 찾아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영상이다. 처음엔 진짜인 줄 알았다. 아마존 제프 베조스가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좋아해 프로토스 주력인 캐리어를 소환했구나 하고 착각을 했다. 

[아마존 만우절 드론 - 합성임]

그런데 이 상상 속 비행선이 실제 우리 도시 위에 떠있을 날이 멀지 않았다. 최근 8월 29일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아마존 드론 운항허가를 받았다. 고객을 상대로 한 실제 배송 시험을 후 실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꿈꾸는 '30분 배송' 유통 혁명이 가까이 온 것이다.  

위 영상에서 나오는 비행선을 일종의 공종 물류센터인데, 이미 특허를 신청했다고 한다. 인공지능에 의해 주문량을 예측해 도시 이곳저곳을 떠다니다가 주문과 동시에 드론 배송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중물류센터가 허가되지 않는 지역은 지상에다가 벌집 모양의 물류센터를 지어서 드론들이 들락날락할 수 있는 구조물에 대한 특허도 냈다고 한다. 도심의 땅값이 비쌀 경우를 대비해 수중, 즉 강 위에 물류 센터를 만드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장거리 비행을 대비해 드론 도킹 스테이션도 구상하고 있다. 드론 이동 중 고장이나 배터리 충전이 필요한 경우 보충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도킹 스테이션이다. 건물 위나 전봇대나 가로등에 평평한 구조물을 설치해 도킹하는 시스템이다. 

구글, IBM도 드론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구글은 아마존보다 빠른 2019년 4월 23일에 미국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배송 허가를 받았다. 미국 내에서 항공기와 동일한 정부 승인을 받은 최초의 무인 항공기라고 하는데, 구글이 아마존과 다른 점은 지역 파트너와 손을 잡아서 빠른 배송 서비스를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IBM은 2018년에 커피를 배달하는 드론의 특허를 출원했는데, 생체 인식 센서로 카페인이 필요한 이들을 알아내고 커피를 배달해주는 드론이다. 고객이 손을 흔들기만 해도 커피 배달 드론을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의 얼굴이나 음성인식이 가능한 시스템인데, 출시되면 아마존의 드론 스테이션 같은데 착륙해 있다가 사람들이 부르면 내려가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드론 배송의 전망

요즘 라이더들의 몸값이 엄청 올랐다고 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언택트가 일상화 되고 배달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배송도 당일 배송에 이어 새벽 배송까지 유통 흐름이 크게 바뀌었는데, 아마존을 비롯한 유통 괴물이 드론을 이용한 30분 배송 서비스를 현실화 한다면 모든 유통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주문한 물건을 빠른 시간에 받아볼 수 있어 좋지만, 기존 오프라인을 중점으로 하는 유통 공룡들은 큰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다.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센터들이 이런 변화에 맞서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해진다. 

드론 배송과 관련된 기업은? 국내 드론 관련주는?

안타깝게도 드론과 관련된 국내 기업은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드론 기술이 중국 기업에 몰려 있다. 중국 DJI라는 기업이 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특허도 DJI는 187개, 드론 업계의 2위 기업인 프랑스의 패럿은 119개, 아마존은 40개, 구글은 35개다. 

미국이 드론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웨이에 한 것처럼 DJI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혜택을 받는 기업이 어디가 될지도 궁금하다. 5G나 전기차, 자율주행과 같이 드론도 앞으로 크게 성장할 시장이고 물류 유통 분야를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 한국 기업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