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 10조 원에 달하는 상속세가 나온다는 점을 일반인으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금액이지만, 삼성전자 소액 주주로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해졌다. 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상속세 납부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할지 알아보자.
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의 보유 주식은?
약 18조 2,251억 원이다.
-삼성전자 2억 4927만 3200주(지분율4.18%)
-삼성전자우 61만 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삼성물산 542만 5733주(2.88%)
-삼성생명 4151만 9180주(20.76%)
상속세는 얼마를 내야 하는가?
주식의 경우 상속세는 고인의 사망 시점 전후로 2개월씩, 총 4개월 동안의 평균 주가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상속세는 10조 60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고 5년 분납이 가능하다.
최근 삼성전자 등 주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3분기 엄청난 실적에 특별 배당금 얘기도 나왔던 삼성전자도 조용하다. 주주들이 좋아할 만한 뉴스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내년 1분기에 특별 배당금이 나온다는 소문도 있다.
이는 앞서 말한 상속세 책정 기준이 12월 25일까지의 평균 주가이기 때문에, 삼성가에서는 주주환원 정책 등을 급하게 서두를 필요성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성전자 주가가 100원만 떨어져도 수백억 원의 상속세를 줄일 수 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내년 1분기 특별 배당금 등 주주환원 정책이 본격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상속세는 산술상 5년간 연 2조 이상을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생명과 삼성SDS의 지분매각이 예상되고 동시에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연간 5300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받고 있어서 배당률을 높이는 방안도 유력해 보인다.
5300억원이면 웬만한 대기업 연간 매출정도와 맞먹는 엄청난 금액이다. 사설이나 언론 매체에서 10조원에 달하는 상속세 납부가 과한듯 보도하는 건 지나친거 같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속세 산정 기준일이 12월 25일이다보니, 올해말까지는 하락장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반면 장기투자 입장에서 보면 우량 주식을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고, 상속세 납부를 위해 배당률이 올라간다면 주주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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