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할까....아니면 내일...?조직을 떠나는 사람들을 그동안 수없이 봐왔다. 머문 기간이 일정기간, 대략 10년 이상이면 자신이 잊혀지진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근저에 깔려있다. 전직원에 소회를 담은 감사 인사를 보낸다거나 직접 동료 자리로 봐서 악수를 청한다. 직장 짠밥을 어느정도 먹었다면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거다. 그냥 지나가는 거구나..웃으며 보내주자. 빵긋~늘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입장에서 이젠 직접 당사자가 되었다. 정든 곳을 떠나기까지 채 몇시간이 남지 않았다. "인사하러 가야하나. 어색한 인삿말을 건네며 웃음을 나누어야 하는지...." 고민한다. 아직 시간은 남았으니까...하지만 뒤로 갈수록 그냥 조용히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게 될 것 같다.1. 익숙한 출근길종로 일대를 거쳐 회사로 가는..